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A씨의 일기장에서 과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됐다.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 이하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추모메시지를 적고 있다.
교사 A씨가 평소 심한 스트레스와 연인 관계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한 정황이 그의 일기장에 담겨 있었다고 뉴데일리 경제가 20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일기장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여러 차례 적었다. 또 지인들에게도 지난 6월 남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심리적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지난 5월부터 사망 직전까지 서울 관악구의 한 정신의학과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까지 제안받을 정도로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업무 스트레스와 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직까지는 A씨가 특정 악성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정문에 추모 꽃다발을 놓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전 학교 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SNS에서는 A씨가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서이초는 20일 '본교 교사 관련 사안 안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서이초는 "18일 교내에서 교사 한 분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돌아가신 선생님은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 교사였지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줬으며 아침 일찍 출근해 학생과의 하루를 성실히 준비하는 훌륭한 교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게 못 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서이초는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다. 또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 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밝혔다.
또 숨진 교사의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 폭력 신고 사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논란이 된 고인의 담임 교체설도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 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 폭력과 관련해 A씨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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