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촌놈’ 김민재, 이탈리아에서 우뚝 선 뒤 독일 최고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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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촌놈’ 김민재, 이탈리아에서 우뚝 선 뒤 독일 최고로 향하다

이데일리 2023-07-20 09:5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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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경상남도 통영시의 한 소년은 대표팀 소집을 위해 파주로 향했다. 그는 멍게 배달을 하던 아버지의 트럭을 타고 함께 7시간을 달렸다. 사춘기 소년은 승용차를 타던 다른 친구들과 달리 큰 트럭이 부끄러웠다.

졸음을 깨기 위해 껌 대신 오징어를 씹었던 그의 아버지는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통영의 소년은 그때 다짐했다.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겠다.’ “내가 못 하면 부모님의 얼굴을 못 볼 거 같았다. 실패라는 게 머릿속에 없었던 거 같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앞만 보고 달린 이유다.

19일(한국시간) 설마 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강자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며 등번호는 3번을 배정했다.

2017년 K리그1 전북현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민재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발, 패스 능력 등을 앞세워 바로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를 거쳐 2021년 8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 한 시즌 만에 유럽에서 주목받는 수비수가 된 김민재는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큰 무대에 대한 우려도 잠시 김민재는 이번에도 실력으로 증명했다.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5경기를 뛰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나폴리도 33년 만에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개인 커리어도 빛났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시즌을 종합해서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리그 최정상 선수로 인정받았다. 수비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우뚝 선 김민재를 향한 러브콜은 뜨거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명문 팀 그를 노린다는 보도가 줄지어 나왔다.

김민재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김민재를 품었다. 5,000만 유로(710억 원)로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을 나폴리에 지불했다.

5,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9년 나카지마 쇼야(29)가 알 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하며 세운 3,500만 유로(약 497억 원)의 이적료를 갱신했다. 대한민국 선수로도 2015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6억 원)를 훌쩍 넘어섰다.

선수 개인 가치도 크게 치솟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해 6월 나폴리에 합류하던 김민재의 가치를 1,400만 유로(약 199억 원)로 책정했다. 현재 그의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늘 증명해 왔던 김민재는 또 다른 도전 앞에 서 있다. 최강 뮌헨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자 한다. ‘실패라는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김민재는 그저 앞을 향해 다시 달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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