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게임 ‘스팀’ 출시 ... MS 인수 연장선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회사 설립 이후 미래 방향성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중차대한 결정을 내렸다. 블리자드는 20일 자사의 ‘오버워치2’를 비롯한 자사 게임들을 밸브의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버워치2' 스팀 상점 페이지, 게임은 8월 11일 '침공' 시즌 개막과 함께 스팀 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사진=스팀)

‘오버워치2’는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된 팀 대전 슈터 게임으로, 앞서 2016년 ‘오버워치’로 등장해 현재까지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IP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2라는 명칭과 함께 F2P(Free to Play) 게임으로 변화를 꾀했던 게임은 현재 대형 PvE 콘텐츠를 포함한 신규 시즌 ‘침공’을 준비 중이며, 회사 측은 새 시즌 개막일인 오는 8월 11일 게임을 스팀 내 정식으로 선보이며 더욱 많은 전세계 이용자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CEO는 “블리자드에서 저희의 목표는 플레이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모든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다”라며 이번 스팀 출시 이유를 밝혔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오버워치2'는 신규 시즌을 통해 게임의 첫 PvE 이야기 임무 세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버워치2’를 시작으로 향후 자사의 다양한 게임들을 스팀 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디아블로4’,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3’,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등 다양한 게임을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중 PC 버전의 경우 오로지 블리자드 전용 플랫폼 배틀넷을 통한 접속 및 플레이만을 지원하고 있다.
‘오버워치2’ 등 향후 스팀 버전의 경우 기존 블리자드 게임 콘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방식과 동일하게 플레이 시 배틀넷 계정이 요구되며, 기존 이용자 플레이 데이터 유지 및 여타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찍이 액티비전을 대표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 등 최신 인기작의 경우 스팀 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9만 명 이상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오버워치2’ 역시 스팀 출시 이후 이전 전성기 이상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블리자드의 관련 결정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진행 과정 가운데 인수 이후로도 자사 게임들을 다양한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꾸준하게 강조해온 바 있으며, 최근 SIE와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 10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