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브리핑…"IAEA도 日 영내서 활동하기 때문에 日측도 논의에 포함"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정부는 19일 한국인 전문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에 참여하는 여부와 관련해 "일본 측도 협의 대상에 들어가겠지만, 1차적 자체 결정권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전문가를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정은 IAEA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도 당사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논의 과정에 포함된다"며 "아마 곧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구체화하면 그 과정에서 지금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측 전문가 참여를 요구한 바 있다.
박 차장은 'IAEA가 결정권이 있는데 일본 측에 요청한 것은 적합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IAEA가 1차 결정권이 있는 것은 맞는데, 일본 영내에 들어가서 활동해야 한다"며 "아무리 국제기구라도 영내에 들어가려면 해당 국가와 상의가 돼야 할 것 아닌가. 복합적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전문가 참여 요구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는 지적에는 "확정될 때까지, 계기가 될 때마다 정부는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며 "한번 이야기했다고 가만히 있으면 그게 되겠습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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