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여자배구 GS칼텍스의 토종 에이스 강소휘(26)가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GS칼텍스의 간판 공격수인 강소휘의 2023-2024시즌은 어느 때보다 바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주장 완장을 찼다. 캡틴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여자대표팀의 주포이기도 한 그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 세계예선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야 한다.
강소휘는 18일 팀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부담이 크진 않다"라며 "V리그와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을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새 시즌 성적에 따라 시장 가치가 좌우될 수도 있다. 강소휘는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며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소휘는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4월 대표팀에 합류해 집중 훈련을 소화했고, 지난달 튀르키예, 브라질, 경기도 수원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2년 연속 VNL 12전 전패 수모를 겪었다. 강소휘는 지난달 27일 불가리아전 후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운동했던 것 같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소휘의 인터뷰는 배구계에 울림을 줬다. 그는 "그때 생각엔 변함이 없다"라면서도 "VNL에서 창피함을 느꼈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다. 개선해야 할 점을 찾은 만큼, 더 노력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소휘는 지난 13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가벼운 허리 통증을 느껴 기술 훈련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라며 "컵대회 출전을 목표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주전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로 이탈했다. 백업 세터 김지원과 새로 영입한 김지우, 아시아 쿼터 선수 소라야 폼라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강소휘는 백업 세터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김지원, 김지우 등 다른 세터들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며 "세터와 호흡은 공격수에게 달린 만큼, 내가 좀 더 잘 움직이면서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했다.
강소휘는 프로 2년 차 신예 세터 김지우를 극찬하며 '후배 기 살리기'에 나섰다. "김지우는 경험이 적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운용하더라"라며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지난 시즌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새 시즌 반등을 꿈꾼다. 강소휘는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 시즌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이 많은 실망을 했을 것"이라면서 "새 시즌엔 달라질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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