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지난 11일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잭 렉스를 방출하고 니코 구드럼을 영입했다. 키움도 13일 손목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휴식하던 에디슨 러셀을 내보내고 로니 도슨과 계약했다.
구드럼과 도슨은 이미 입국해 취업비자 발급 등 절차를 밟았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21일 후반기 첫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외국인 타자는 약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와 키움의 전반기 팀 타율과 장타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55로 7위, 키움은 0.254로 8위다. 장타율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키움은 0.347로 8위, 롯데는 0.346으로 9위에 불과하다.
두 팀은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공통된 고민이 있다. 홈런 개수 역시 나란히 35개로 이 부문 공동 최하위다. 양팀은 구드럼과 도슨이 각각 팀 장타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42개의 홈런을 친 구드럼은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88을 기록했다. 도슨도 올해 미국 독립리그 63경기에 출전해 1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구드럼은 우리 팀의 장타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는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뛰어난 득점 생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형욱 키움 단장 역시 "득점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며 "도슨이 후반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드럼과 도슨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승률 5할이 깨진 롯데와 7연패 중인 키움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격돌한다. KBO리그에 데뷔한 두 선수가 과연 팀의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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