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출저=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황수영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음주 운전 문제로 이상민 선수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U-23)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명단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선발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민 선수는 지난 2020년 5월 K리그2 소속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숨긴 채 3경기를 참가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2020년 8월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KFA는 이상민의 불법행위는 2020년 5월 나왔지만, 벌금형이 선고된 2020년 8월을 기준으로,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상민 선수는 이 규정에 따라 내달 4일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지난 1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최종 명단 제출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최종 명단을 변경하기 위해선 부상 또는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 가능하기때문에 이대로라면 엔트리 1명을 잃게 된다.
KFA는 이상민 선수가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도 지난 2021년 9월 24일 U-23 축구 대표팀 예선 선수 명단을 등록하면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민을 선택했다.
누리꾼들은 협회와 황선홍 감독의 안이한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무리하게 이상민 선수를 고집했던 황 감독에 대해서는 "자기 선수 선발에 책임진다고 했으니 책임져라"는 비판이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 FM코리아의 누리꾼들은 "황선홍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지도자 마지막 경력일 가능성도 농후하겠다", "뽑아놓고 여론 눈치보다 제외 시킬거면 왜 뽑았냐", "대체 선수 뽑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엔트리 1장을 날리는 게 무슨 생각이냐", "감독이 선수 음주 문제를 모르던 것도 아닌데 뭐 때문에 억지로 선발을 하려 한 거냐" 등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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