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실종 '진순이'…27시간 만에 '진흙 범벅'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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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실종 '진순이'…27시간 만에 '진흙 범벅' 귀환

아이뉴스24 2023-07-18 09:4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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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로 행방불명 됐던 반려견이 스스로 집을 찾아와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로 행방불명 됐던 반려견이 27시간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와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사진=권호량 씨 제공]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인 권호량(73) 씨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새벽 실종된 반려견 '진순이'가 27시간 만에 무사 귀환했다고 17일 전했다.

권 씨는 "오전 5시 마당에 나가보니 산사태에 떠내려갔던 진순이가 돌아와서 꼬리를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진순이는 진흙으로 온몸이 뒤덮인 상태였다.

권 씨는 "진순이 털을 정리했는데 흙이 한 바가지 나왔다. 마을 아래까지 떠내려갔을 텐데 집을 찾아온 게 놀랍다"고 말했다. 실종됐던 진순이가 벌방리 마을을 돌아다니자 주민들은 "돌아왔네, 진순이", "떠내려갔다며"라는 말을 건네며 반가워했다.

지난 15일 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로 떠내려갔던 반려견이 27시간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와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사진=YTN]

앞서 진순이가 실종됐던 날, 권 씨의 집 마당에는 빗물과 토사가 덮쳤다고 한다. 권 씨는 "당시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소나무를 붙잡고 겨우 버텼는데, 진순이는 이미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가족이나 다름없는 진순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평생 돌보면서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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