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멕시코가 북중미 왕좌를 되찾았다. 2023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하며 통산 최다우승팀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의 SoFI 스타디움에서 열린 골드컵 결승전에서 멕시코가 파나마에 1-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통산 최다우승 횟수를 11회(전신 북중미선수권 초함)로 늘렸다. 통산 7회 우승한 미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앞선 두 차례 대회는 모두 미국과 멕시코의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미국이 4강에서 파나마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골드컵 강호 중 하나인 파나마는 10년 만에 돌아온 결승전을 통해 사상 첫 우승을 노렸으나 멕시코 상대로 이번 대회 첫 무득점 경기를 하고 말았다.
멕시코는 6경기 13골을 넣는 훌륭한 화력으로 우승했지만, 주포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고루 득점했다. 2골을 넣은 선수가 5명이나 됐다.
그 중에서도 결승전 선제결승골의 주인공은 장차 10년 동안 공격을 이끌 인재 산티아고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22세 나이에 A매치 18경기 5골을 득점했다. 자국 명문 크루스아술에서 성장하다 유럽에서 딱 1년 뛰었는데, 첫 시즌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15골을 폭발시키며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명문팀들의 영입 대상이 됐다. 토트넘홋스퍼는 아르네 슬로트 감독 선임과 동시에 히메네스 영입도 노린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토트넘 이적설은 쑥 들어가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대회 득점왕은 미국의 대표적인 국내파 공격수 헤수스 페레이라였다. 페레이라는 총 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파나마 돌풍의 주역인 공격수 이스마엘 디아스가 4골로 득점 2위가 됐다.
한편 골드컵은 팀 숫자를 맞추기 위해 타 대륙 초청팀을 하나씩 부르곤 하는데, 최근에는 카타르가 2회 연속으로 참가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대한민국도 2002년 대회에 초청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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