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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
에코프로·LG화학·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4사가 잇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캐파) 확충 계획을 밝히면서 배터리 소재 생태계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재료다.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좌우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4사가 2030년까지 확정한 양극재 공장 캐파는 250만톤이 넘는다. 이는 연간 전기차 25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추산된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13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조원을 투자, 소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8년까지 이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싸이클링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 ‘블루밸리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연산 18만톤 규모인 양극재 캐파를 2028년 71만톤까지 늘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내놓은 2030년 양극재 생산목표 61만톤을 1년 만에 39만톤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산 10만5000톤인 양극재 캐파를 2030년까지 100만톤으로 높여 국내 양극재 기업 1위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설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 3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으며 해외에서는 캐나다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2만톤에서 2028년 47만톤까지 늘릴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2030년까지 전지 소재 부문 매출을 30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4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도 2026년 40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며 캐파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향후 5~10년간 시장에 양극재가 공급 과잉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배터리사들의 넉넉한 수주 잔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등을 근거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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