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크라이나 '한강의 기적' 재현되나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원희룡 장관(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사업에 관한 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체적 협력방안 모색에 나선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의 공항 확장공사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주최로 열린 이날 협약 체결식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 62%, 화물 수송량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해당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과 전후(戰後) 국가 재건사업을 주도한 저력을 토대로 공항 확장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조속한 정상화를 지원해 현지 재건사업 가속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고속철도 및 국가 기반시설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기반 또한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의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SMR 건설 사업에도 공동 진출한다. SMR 구축을 통해 현지 전력 시스템 복원과 탄소중립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K건설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한편, 함께 마련된 기업인 간담회에는 △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 △삼성물산(028260) △현대로템(064350)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네이버 등 현지 재건 관련 대표기업과 기관이 참석해 향후 정책지원 및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차관급 협의체 발족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공동 발굴·추진을 본격화하는 협력창구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폴란드 △우크라이나간 민관협력체제가 완성됨에 따라 민간 주도 재건사업을 위한 전방위 지원 기틀이 갖춰졌다.

현대건설은 한-폴-우크라 건설협회 중심 네트워크 기반으로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실질적 협력기반을 강화해 전후 사업을 위한 대응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윤영준 사장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한국 재건 역사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모든 분야 참여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공항이나 철도 등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해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