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국가보훈부 만들고 유공자 예우 강조
효성 13년간 광개토부대에 시설및용품 후원
삼성은 참전용사 추모 등에 100억원 지원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보훈(報勳)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어 그에 보답하는 마음과 행동을 의미한다. 윤석열 정부는 군사원호청으로 출범한 지 62년만에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 이념논쟁으로 번져 취지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독립운동가들을 특별 예우하고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 수준을 높여야한다는 입장이다. 산업계의 보훈 활동도 잦아졌다.
효성 임직원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경제단체들과 기업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과 후원을 펼치고 있다.
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초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유공자 존경과 예우 분위기 조성, 복지증진, 일자리 지원 확대를 위해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군과 유엔군 6‧25참전용사 중 발 모양 변형 등의 이유로 기성화 착용이 어려운 300명에게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하는 프로젝트다. 정전 70주년 기념일(7월 27일) 전후해 전달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했다.
LG전자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국가유공자 특화주택 제2호 ‘보훈보금자리 의정부’ 입주식을 기념해 세탁기 37대와 냉장고, 에어컨 등을 입주 선물로 증정했다. 지난해 광복절에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기증했다. LG유플러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고 묘역 정화활동, 태극기 꽂기 등 현충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보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 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이어온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는 “호국영웅들의 헌신이 대한민국 성장의 기반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분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돋보이는 보훈활동을 펼치는 기업은 효성그룹과 삼성그룹이다. 10년 넘도록 보훈 활동을 이어가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효성이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참전유공자와 함께 ‘70년 만의 소풍’ 행사를 진행했다.(사진=효성)
효성그룹에게 보훈활동은 단순한 후원이 아닌 기업의 핵심 사회공헌 활동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조홍제 창업주의 산업입국 정신을 이어받아 장병 복지 후원, 참전용사 보금자리 지원,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등의 호국보훈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그들의 희생과 정신을 오랫동안 기리겠다는 것이다.
효성은 지난 2010년부터 수도권 북방과 서부전선을 수호하고 있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1사1병영 자매결연 협정을 맺고 매년 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장병들을 위한 독서 카페 시설, 체력단련 용품, 세탁방 제공 등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육군본부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힘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6∙25 및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프로젝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평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삼성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한미동맹 70주년 헌정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지난 1990년부터 진행 중인 참전용사 후원사업도 의미가 크다. 당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을 맡으면서 본격화 됐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삼성은 참전용사 추모사업, 후손 장학사업, 의료지원 등에 약 850만 달러(약 100억원)를 지원했다. 미국·영국·에티오피아 3개국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지원했고 참전용사재단 운영시설비도 후원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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