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가 1998년 인도공장에서 양산한 현지 전략차종 쌍트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올해 6월까지의 인도 내 누적 판매량은 868만7802대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4분기(10∼12월) 중 현대차·기아 합산 인도 시장 누적 판매량이 9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만 따로 보면 내달 중 8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 설립에 이어 2년 후인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쌍트로는 국내 출시됐던 경차 아토스의 개조 모델로, 인도에서 150만대 가까운 누적 판매량(147만3233대)을 기록하며 현대차의 인도 시장 안착에 첨병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터번을 쓴 운전자가 많다는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해 쌍트로의 전고를 높이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에도 5월 소형 세단 베르나, 이달에는 현지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터 등 신차 2종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2019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인도공장을 준공한 지 4년 만인 올해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달성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476만대로 전년 대비 26.7% 증가하며 일본(420만대)을 제치고 중국(2680만대)과 미국(1370만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인도에서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 21.3%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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