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나섰으나 0개로 체면을 구긴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민망함을 드러냈다.
뉴스1에 따르면 노시환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참가했다.
전반기 동안 19홈런으로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노시환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정수빈(두산 베어스)을 배팅볼 파트너로 고른 노시환은 힘껏 방망이를 돌렸으나 아웃카운트 7개를 채우는 동안 단 한 개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노시환은 민망한 웃음을 지은 채 타석에서 걸어 나왔다.
15일 본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홈런레이스는 처음이어서 내가 너무 흥분한 것 같다. 경기 전에 김현수 선배나 오지환 선배가 '천천히 치라'고 조언을 해줬는데 막상 그게 잘 안 됐다"며 "연습 때 정수빈 선배의 공이 제일 좋아 보여 같이 하게 됐는데 (바라던 대로) 좋은 공을 던져주셨다. 그런데 내가 경험 부족으로 너무 못 쳤다"고 웃었다.
이어 "다음에 또 나갈 기회가 된다면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1위 차지할 때까지 홈런 레이스에 계속 나가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홈런레이스 결과는 안 좋았지만 노시환은 각 팀의 스타들이 모인 축제를 충실히 즐기고 있다. 14일에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투수 에릭 페디를 만나 '스위퍼' 구종을 배우기도 했다.
노시환은 "내가 시즌 때 페디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하는 등) 너무 약했다. 그래서 너무 궁금해서 페디에게 물어봤다. 내가 투수를 할 것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특유의 유쾌함을 보였다.
지난해 올스타전의 최우수선수(MVP)는 노시환과 절친한 팀 동료 정은원이 받았다. 노시환도 내심 MVP를 노리고 있다.
노시환은 "사실 미스터 올스타의 욕심도 있었다. 어제 (정)은원이형이 전화 와서 '팁 좀 줄까'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며 "그러나 어제 홈런 레이스에서도 과욕이 독이 된 것처럼 오늘도 욕심 내면 안 될 것 같다. 안타 1개만 치자는 목표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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