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의 행운을 잡고도 컷탈락한 불운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니콜라스 콜사츠(40·벨기에)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900만 달러, 우승상금 162만 달러) 2라운드.
유럽투어 4승을 갖고 있는 콜사츠는 전날 73타로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이날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6번홀 버디 이후 6개홀에서 파행진을 하다가 후반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컷탈락 걱정을 하게 됐다. 4타를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그에게도 행운이 찾아 왔다. 14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낙하하더니 슬금슬금 굴러 홀을 파고 들었다. 홀인원이었다. 그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타를 줄였으니 2타만 더 줄이면 본선행이었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먹구름이 꼈다. 그런데 16번홀(파5)에서 2온을 시켜 '천금의 이글'을 골라낸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5타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18번홀(파4)이 배신했다. 1m도 채 안되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보기가 됐다. 이날 콜사츠는 4타를 줄였지만 결국 본선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는 볼을 집어 들고 한동안 그린을 떠나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9홀의 경기가 롤러코스터로 '희비의 쌍곡선'을 그린 이날 그에게는 아마도 1년같은 날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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