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단순히 인지도 있는 수준을 넘어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꽤 많았던 한 걸그룹의 멤버가 탈퇴이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방송 BJ로 전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걸그룹 탈퇴 후 BJ 전향... "가정형편 때문에"
안솜이 인스타그램
'나랑 사귈래', '내 친구의 남자친구', '우우(Woo Woo)' 등으로 잘 알려진 걸그룹 다이아의 전 멤버 안솜이가 2021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는데요, 사실 그녀가 BJ로 전향한 데에는 남모를 사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부모님 부양과 더불어 집안의 빚까지 혼자 짊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솜이는 2023년 3월 28일, 채널S의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하여 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BJ로 1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특히 다이아의 '청순돌' 이미지 때문에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안솜이는 "난 전속계약도 끝났고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별풍선 받으면 리액션하고, 섹시한 옷 입을 때는 섹시한 옷 입고 리액션하기도 하고 털털하게 방송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탈퇴 후에 쇼핑몰 모델, 카페 알바, 뷰티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 근데 그 수입으로는 내 생활비만 유지가 됐다. 근데 가정 형편이 안 좋아서 내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이어서 아버지의 사업이 여러 번 실패하면서 집안이 어려워졌다고 밝힌 그녀는 "걸그룹 활동 당시에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서 집안 사정이 어려운데도 부모님께 매달 용돈 70만원 씩 받아서 생활했다"며 "부모님이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500만원뿐이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아버지가 사업하면서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돈을 빨리 갚기 위해 BJ를 선택했다는 안솜이는 "BJ는 주급으로 정산을 받는다. 제일 많이 번 게 2천만 원 정도였다. 근데 제일 잘 벌었을 때가 그 정도인 거지 일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큰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 거의 5천만 원 정도 모아서 보내드렸다"며 "그동안 받은 게 있어서 싫다는 티를 못 내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효녀다. 힘든데 어떻게든 집은 도와주고 싶고, 도와달라고 하면 거절 못 하는 거다"라며 "속사정도 모르고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가 되겠다"며 안쓰러워했습니다.
'힘들겠다' vs '돈 쉽게 벌려던 선택' 갑론을박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실제로 어려운 가정환경과 비난의 시선까지 더해져 안솜이의 정신 건강 역시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요, 그녀는 "오랫동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조울증도 심하고 불안장애, 공황장애도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 박미선은 "방송을 좀 쉬어야 할 거 같다"며 걱정했지만 안솜이는 "방송을 쉬면 수입이 없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진짜 돈 하나만 보고 일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하며 "부모님은 나만 바라보고 계신다. 내가 무너지면 우리 가족도 끝일 거 같은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다면 해보고 싶은 것으로 '운동'이나 '플로리스트'를 꼽으며 평범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는 그녀를 보고 박미선은 24세의 어린 나이에 무거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연예인 동생들이 이렇게 사는 거 너무 많이 봤다. 내가 울면 안 되는데 속상하다"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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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방송에서 안솜이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한 것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들이었는데요, 이에 한 네티즌은 "실제 안솜이의 방송에서는 그런 느낌의 진행을 찾아볼 수 없다. 섹시한 의상을 입기는 하지만 음악이나 소통으로 별풍선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솜이가 활동하고 있는 방송 플랫폼을 거론하며 발언에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콘텐츠의 방송이 있지만 '벗방(의상 노출이 심한 방송)' 콘셉트의 방송도 이어지고 있으며 안솜이의 경우 실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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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한 네티즌은 “별풍선 받으려 여기 댓글 쓰기도 민망할 수준의 단어를 내뱉으면서 리액션하는데 그걸 어떻게 좋게 볼 수 있냐”며 “열심히 살 수 있는 다른 길도 많은데 본인이 편하게 돈 벌고 싶어 굳이 그런 길을 선택해놓고 욕 먹는다고 우기는 건 무리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본인이 선택한 직업이지만 고충을 토로하는 것도 자유'라는 취지의 응원 반응과 '유명세로 쉽게 돈 벌려고 선택한 본인의 의지'라는 반발 반응이 이어지면서 안솜이를 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0년생 걸그룹 멤버에서 BJ로, 안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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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솜이는 2000년생으로 지난 2017년, 18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난 2019년 말부터 그룹 활동에 불참하기 시작했고, 계약 해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로 BJ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9일, 소속사가 뒤늦게 "건강 문제로 예전에 전속 계약을 이미 해지했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방송은 2023년 1월 31일로, 현재 4개월 넘게 방송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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