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패→7경기 무승’ 제주, 2위 포항 상대 반전 노린다

제주유나이티드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무승 탈출을 노린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승의 늪에 빠진 제주유나이티드가 포항 원정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8승 6무 8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속에 순위도 추락했다.

가장 큰 과제는 득점력 개선이다. 제주는 무승 기간 단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무득점 경기도 두 차례 있었다. 공격 의지는 충만하다. 제주는 경기당 4.73개의 유효 슈팅으로 해당 부문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대의 강한 압박과 육탄방어로 효율이 떨어졌다. 11일 광주FC전(0-0 무)에서도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단 정신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기회는 여전히 많고 경기마다 찬스도 만들어내고 있다”며 “조급하지 않으면 분명 많은 골이 터질 것”이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포항보다 하루 더 쉬는 체력적인 이점도 노리고 있다.

결국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유리 조나탄(6골 3도움)과 헤이스(5골 4도움)가 깨어나야 한다. 유리 조나탄은 “최근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더 조급해졌던 것 같다”며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조급함을 버리고 다시 자신감을 채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헤이스는 “감독님 말대로 득점 기회는 여전히 많다”며 “단번에 많은 욕심을 내지 않고 하나 하나 기회를 정확히 마무리 짓겠다”라고 부진 탈출을 약속했다.

남 감독은 “기회는 잘 만들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며 “문전에서 작아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위기이면서 우리가 자초했다”며 “그렇기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감독은 “잘 버티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5월에 우리가 증명했던 것처럼 분위기와 흐름을 타면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