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고공행진 '6억원 이하 분양' 2021년比 18% 감소

[프라임경제] 6억원 이하 민간분양 아파트 가구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고금리·공사비 인상·고분양가 규제 완화 등 여파로 분양가가 나날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현재(6일 기준)까지 청약 접수가 완료된 민간분양 일반 공급 물량은 3만3925가구다. 분양가 구간별로 △6억원 이하 2만4412가구(72.0%) △6억~9억원 6560가구(19.3%) △9억~15억원 2666가구(7.9%) △15억원 초과 287가구(0.8%) 순이다. 

Ⓒ 부동산R114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분양가 상한제 등 고분양가 규제가 시행된 2021년 90.5%를 기록한 이후 △2022년 76.8% △2023년 72.0%로 낮아진 반면 6억원 초과 비중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공사비 인상 등과 함께 연초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사업주체 가격 책정에 운신 폭이 넓어진 게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분양 평균 분양가(3.3㎡당 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467만원 △2022년 1729만원 △2023년 1908만원으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이런 상승액은 분양가 구간별로 차이를 나타났다. 

올해 평균 분양가 2022년 대비 상승폭은 △9억~15억원 277만원(2651만원→2928만원) △15억원 초과 165만원(2989만원→3154만원) △6억~9억원 162만원(2159만원→2321만원) △6억원 이하 53만원(1423만원→1476만원) 순이다. 

Ⓒ 부동산R114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9억~15억원 구간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전용면적(116㎡→96㎡)도 큰 폭으로 줄면서 가성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분양가 상승세에도 불구,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가격 수용 폭이 넓어진 데다 추첨제 물량 증가 및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가점이 낮거나 가수요 청약 문턱이 낮아진 영향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이를 상쇄할 만한 매력적 단지 선별 청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또는 소득 및 자산 수준이 낮은 젊은 층 중심으로 공공분양 및 사전 청약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