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박씨의 구속 기한을 이달 2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은 검사가 한 차례 연장을 통해 최장 20일 간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씨의 구속영장은 지난 3일 발부됐다.
검찰은 연장된 구속 기간 동안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박씨를 상대로 캠프의 자금 흐름과 사용처에 대해 확인하고, 자금 살포 혐의에서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박씨를 재판에 넘기고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특정된 의원과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씨는 ‘스폰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받은 5000만원을 포함한 6000만원을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제공하는 등 총 6750만원의 정치자금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컨설팅업체 ‘얌전한 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컨설팅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대납케 하고, 이를 숨기고자 업체 관계자에게 허위 견적서를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본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먹사연 내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교체하도록 지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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