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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금융 특화 편의점 4호점.(사진=BGF리테일) |
업종간 경계를 허물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쿠팡이다. 쿠팡은 구입 희망자를 모집해 상품을 판매하는 초기 소셜커머스 모델에서 시작해 직매입과 오픈마켓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이자 슈퍼마켓으로 변신한 후,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OTT 쿠팡플레이 등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장해 국내 유통업계 ‘톱3’에 올라섰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는 곳은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하는 작은 슈퍼마켓에서 택배, 간이식당, 카페, 약국, 은행, 금은방 역할까지 하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이미 시중은행과 손잡고 점포에서 금융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CU는 하나은행, GS25는 신한은행,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 이마트24는 국민은행과 함께 손잡고 협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CU의 경우 지난 5월 페퍼저축은행과 손잡고 자체 커머스앱 포켓CU에서 최대 6%의 이자를 지급하는 적금을 판매하기도 했으며, 이마트24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제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금 자판기를 도입한 GS25는 지난달까지 골드바 매출만 29억원 가까이 올렸다.
신선식품·뷰티·패션 등 단일 품목에 특화된 ‘카테고리 킬러’ 채널들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H&B’라는 카테고리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지난해 3월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주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고 같은 해 10월 일부 매장에서 와인과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고 나섰다. 또 지난달 중순 부터 서울 강남, 을지로 일대 100여개 매장에 별도의 주류 매대를 설치하고 와인과 위스키, 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마켓컬리는 지난해 말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에스티로더, 맥, 랑콤, 라 메르, 비오템, 설화수, 헤라, 논픽션, 탬버린즈 등 국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출발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온라인 셀렉트샵 29CM를 인수하며 고객층을 확대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와 지난해와 올해 초 서울 홍대와 강남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문을 연 데 이어 연내 대구 부산과 대구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 유통업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업종·카테고리 확장시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이같은 카테고리 확장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고객층 수요가 있어 이를 토대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측면도 있지만 모두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도 “상품·브랜드 품질과 차별화된 마케팅 툴을 갖춰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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