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양성이었다?"...소트니코바, 9년 만에 충격 폭로에 영상 급히 삭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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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실 양성이었다?"...소트니코바, 9년 만에 충격 폭로에 영상 급히 삭제한 이유

살구뉴스 2023-07-10 12:0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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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었다고 털어놓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후 올림픽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까지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서면서 김연아가 빼앗긴 금메달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트니코바 9년만에 약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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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는 9년 전 자국 러시아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의 김연아가 은메달보다 금메달을 땄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득점과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트니코바가 러시아의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올림픽이 열렸던 2014년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소트니코바가 러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타타르카 FM'에 출연해 러시아의 최근 잇따른 올림픽 도핑 논란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발리예바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던 중 나온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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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소트니코바는 "2014년 올림픽 당시 첫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나는 재검사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을 열었을 때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징계를 받지 않았다. 당시 기분은 정말 끔찍하고 우울했다"고 말했습니다.

소트니코바의 해당 발언 이후 파장은 컸습니다. 그의 말처럼 최종 판정은 음성이었을지 몰라도 일단 양성이 한 번 나온 이상 약물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는 이미 도핑의혹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지난 2016년 12월에 WADA에 제출한 소변 샘플이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IOC는 2017년 이 사안을 기각했습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 본인이 스스로 양성 판정 사실을 고백하면서 7년 전 논란이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연아 금메달 돌려받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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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언론사는 "2014 소치올림픽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스포츠 워싱(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세탁)을 시도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또한 그 대회의 권위는 국가 차원에서 후원했던 도핑 프로그램에 대한 후속 폭로로 인해 손상됐다"면서 "소트니코바도 그 중 한 명이었지만, (2017년 당시) IOC는 '유효한 증거 내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소트니코바의 도핑 인정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습니다. 러시아 피겨계는 즉각적으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의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펄쩍 뛰었습니다. 소트니코바를 소치 올림픽에서 지도한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다음 날인 2023년 7월 7일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WADA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도핑 결과를 관리하는 기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라며 IOC에 문의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입장 표명을 회피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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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IOC의 재조사를 통해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진다면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실제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이상)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2016년 뒤늦게 도핑테스트 결과가 공개됐고 그 중 동메달리스트였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디안(아르메니아)의 약물 양성 사실이 알려지며 동메달 수상자로 격상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장 차관의 예와 달리 김연아가 금메달 리스트로 격상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소트니코바가 언급한 도핑테스트 관련 시료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해당 시료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적습니다.

또한 IOC와 ISU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재조사가 가능합니다.

 

소치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속마음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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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석연찮은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은퇴를 맞이한 김연아는 유퀴즈를 통해 2014 소치올림픽 당시 속내를 밝힌 바 있습니다.

김연아는 “경기 후 갈라쇼까지 끝내고 경기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는데 그때 심정이 어땠냐"는 유재석의 물음에 “기대한 답변과 다를 것 같은데”라고 웃으면서 “그냥 그 작품의 연기를 한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제 진짜 끝이다, 이제 놀면 돼, 해방이다, 놀 시간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 tvN '유퀴즈' SBS / tvN '유퀴즈'

당시 팬들은 김연아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고 많은 해석과 의미 부여를 했었는데요. 김연아는 “은메달을 따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는데, 근데 전 진짜 끝난 게 행복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은퇴 당시 아쉬움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선수생활을 해서 미련이나 아쉬움도 없었다”고 답하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tvN '유퀴즈' tvN '유퀴즈'

김연아는 이어진 인터뷰 영상에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소치 올림픽 나가고 나선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이미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 했는데 다시 나간다는 것은, 피겨 선수, 특히 여자 선수들한테 흔치 않은 일이다. (막상 하기로 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징징대기도 하고, 연습할 때 안 되면 짜증도 났다. 이왕 할 거면 잘하고 싶었나 봐. 그런 내 자신이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쭉 가서 소치까지 잘 마무리해서 더더욱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다.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꼭 피겨여왕님 금메달 되찾았으면 좋겠다", "노력했으니 후련함도 큰 법", "너무 멋있다", "소트니코바 갈라쇼가 진짜 꿀잼이었는데", "형광나방..부디 재조사 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엄마된 소트니코바...근황은?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한편, 2020년 은퇴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022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산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그간 활발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했음에도 출산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아이의 성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조차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엄마가 된 소트니코바는 2021년 한 칼럼을 통해 소치올림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증오에 직면했을 때는 매우 마음이 아팠다”며 “그들은 제가 김연아를 이긴 것을 용서하지 못했고 인스타그램에는 욕설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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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녀는 “(악플러들은) 주로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지만 때로는 구글 번역을 통해 러시아어로 보내기도 한다”면서 “7년이나 지난 지금도 공격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욕설을 퍼붓고, 죽음이나 그 밖의 불쾌한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이러한 공격 메시지를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어느 순간 이런 악플러들한테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깨달음을 전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은퇴 후 자신의 이름을 딴 ‘소트카 스쿨’을 이끌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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