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싱글A 재활 등판서 무실점 호투… 빅리그 복귀 '청신호'

7월 말 복귀를 목표로 실전 감각을 쌓아가고 있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번째 재활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로우 싱글A 탬파 타폰즈(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류현진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후 4회 수비 실책과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4이닝을 37구로 막으며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1개월 만에 실전에서 4이닝 이상을 던졌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은 시속 88.4마일(약 142㎞)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 여간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5월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라이브 피칭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한 류현진은 지난 5일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경기에 등판해 첫 재활 등판 경기를 치렀다. 당시 류현진은 3이닝 4피안타 5K 1실점의 성적을 냈다. 이후 4일간 휴식을 가진 류현진은 상위 리그인 로우 싱글A에서 두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섰다. 그는 큰 문제 없는 모습을 보이며 빅리그 복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 80-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은 상위 레벨인 트리플A로 무대를 옮겨 재활 등판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