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아프로디테 대리석 얼굴 조각상 발굴...

사진: 로마시장 트위터

[센머니=권혜은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광장에서 공사 중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머리 조각상이 발굴됐다.

로마시는 지난 6일(현지시각) 공식성명을 통해 아우구스투스 임페라토레 광장을 수리하던 도중 여신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는 얼굴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소셜미디어에도 발굴된 얼굴 조각상 사진과 함께 "건설 노동자와 고고학자들의 세심한 작업 덕에 인상적인 조각상을 온전히 발견하게 됐다"며 "로마는 귀한 과거의 증거들을 계속 복원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발견된 조각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머리 장식용 띠인 테니아(tenia)로 머리카락을 올려 묶은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보이고 있으며 현지 고고학자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한 명으로 미와 사랑을 주관하는 아프로디테(비너스) 여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문화유산 관리를 총괄하는 클라우디오 파리시 프레시체는 "이 조각상은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보존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실제 로마에서는 공사 과정에서 고대 유물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로마 아피아안티카 공원에서는 사자가죽을 두른 헤라클레스 전신 조각상이 발견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중부 시에나에서는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이 무더기로 발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