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경기도가 지난 6일 고양시에 4명의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해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1일 김포·파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군집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30일 안에 거주지가 1㎞ 이내인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를 뜻한다.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의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하는데, 앞서 지난달 김포·파주시에선 각각 3명의 군집 추정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고양시에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유증상자 신속 진단검사 안내, 언론매체를 통한 말라리아 예방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말라리아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는 일반 모기와 달리 앉았을 때 꽁지를 들고 45도 각을 이루고 앉는다. 또 날아다닐 때 모기 특유의 '윙' 소리를 내지 않는다.
매개 모기에 물린 뒤 감염 초기에는 오한·발열·발한 등이 나타나고, 두통·설사·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이므로 위험지역 거주자나 방문자는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장우일 도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와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거주자나 방문자는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말라리아 신속 진단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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