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기 아닙니다'...정장 입고 'PSG 오피셜' 이강인, 어른미-성숙함 돋보여→전 유럽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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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기 아닙니다'...정장 입고 'PSG 오피셜' 이강인, 어른미-성숙함 돋보여→전 유럽 관심 집중

인터풋볼 2023-07-09 11:5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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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을 이제 ‘아기’, ‘막내’로 부르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PSG) 영입 사진을 보면 안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 ‘슛돌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실력은 출중해도 나이가 매우 어려 귀엽고 아기 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 실력을 키운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 입단했다. 그때부터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됐다.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이강인이 커오는 과정을 본 것이다.

활약은 대단했다. 발렌시아 내에서 최고로 불렸고 각종 찬사와 함께 발렌시아 1군에 이름을 올렸다.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정정용호를 결승에 올려놓아 세계 축구의 시선을 받았다. 한국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한 공로로 골든볼, 즉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엄청난 활약에도 이강인을 대표하는 단어는 귀여움이었다. 실력은 출중해도 아기 같은 얼굴과 귀여운 행동, 말투가 더 먼저 보였다. 그래도 경기를 할 때는 진지하고 카리스마가 있었다. 막내형이라는 애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지려고 했지만 기회를 좀처럼 못 받았다.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에 이어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하비 그라시아 감독 아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유스 자원들에 비해 이강인은 좀처럼 기회를 못 얻었다. 주로 교체로 나섰고 선발로 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도 1순위로 교체가 됐다. 좌절을 반복한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발렌시아와 계약 1년이 남은 상태였는데 구단은 놓아줬다. 비유럽 쿼터(NON-EU)가 이유였다. 당시 발렌시아는 브라질 공격수 마르코스 안드레를 영입해 NON-EU 쿼터를 줘야 했다. 막시 고메스, 알데레테, 이강인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안드레에게 한 자리를 주기 위해 이강인을 내보내기로 했다. 계약해지였다.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방출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향했다.

마요르카 첫 시즌은 다소 아쉬웠지만 두번째 시즌은 최고였다.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전개 상황에서 이강인이 없으면 안 됐다. 루이즈 데 갈라레타, 다니 로드리게스도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강인보다는 떨어졌다. 이강인은 측면, 중앙을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다. 패스 능력은 물론,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실력까지 갖춰 상대가 압박을 해도 풀어나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기록으로 봐도 이강인은 최고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가 내놓은 기록을 보면 2022-23시즌에서 이강인은 드리블 성공 90회, 도움 6회, 기회 창출 54회, 결정적 기회 창출 14회, 크로스 성공 56회를 해냈는데 모두 라리가 정상급 수준이었다. 드리블 같은 경우는 스페인 라리가 내 2위였다. 이강인 활약 속 마요르카는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시점부터 이적설이 나오던 이강인은 PSG로 간다. 스페인 ‘RELEVO’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PSG는 5월 초부터 이강인을 노렸다. 미친 활약을 보이는 이강인을 보며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는 작업을 시작했고 협상은 순조로웠다. 1월부터 이강인을 노리는 클럽은 많았다. 울버햄튼, 빌라, 번리, 뉴캐슬, 브라이튼, 아틀레티코가 있었다. 캄포스 디렉터는 설득력 있게 접근을 했고 빠르게 작업을 진행했고 성공했다”고 이적 사가를 이야기했다.

PS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호나우지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거쳐간 PSG는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엎고 유럽 최고의 클럽이 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최고의 스타들이 PSG에서 뛰었다. 리오넬 메시도 지난 시즌까지 PSG 소속이었다.

프랑스 내에선 명실상부 절대 1강이었다. 2012년부터 보면 프랑스 리그앙 우승만 9번을 했다. 쿠프 드 프랑스, 쿠프 드 라 리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도 연이어 트로피를 들었다 프랑스 국내 대회 모두 최다 우승 팀은 PSG다. 그만큼 절대 강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그 이상으로 리그 내에선 대적할 만한 팀이 없다.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우승을 했는데 다른 대회에서 모조리 실패를 해 비판을 받았다. 2023년 들어 경기력도 좋지 못했고 불화설을 비롯해 각종 구설수에 휩싸였다. PSG는 새 판을 짜기로 결심했고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결별을 했으며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도 경질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강인은 PSG가 원하는 프로필이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능력을 증명했고 나이가 어려 미래가 창창하다. 더불어 아시아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마케팅적 가치가 있다. 이적료가 2,200만 유로(약 314억 원) 밖에 들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PSG는 적극적 구애 끝 이강인을 품었다.

영입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말끔하게 정장을 입고 나선 이강인을 볼 수 있다. 여전히 웃을 때는 소년미가 가득하지만 어느 때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이제 막내, 아기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듯했다. 이른바 ‘어른미’가 가득했다. 마요르카를 떠나 한 단계 높은 클럽,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PSG에 온 만큼 포부도 남달랐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에 입단할 수 있는 건 놀라운 일이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목표에 대해선 “팀을 도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많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고 마지막으로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PSG는 세계 제일의 빅클럽이며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다. 빨리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은 발렌시아 최고 외국인 선수로 기술적 자질과 성숙한 면모로 두각을 드러냈다.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많이 중용되지 않았고 2021년에 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방출됐다. 지난 시즌엔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마요르카 전 골키퍼 레오 프랑코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기둥이었다고 했다. 헌신과 희생이 돋보였고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강도 높은 활동량을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정력도 발전했다고 했다. 통계적으로 봐도 이강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조명했다.

PSG도 자체적으로 이강인을 다뤘다. “이강인은 인천에서 태어났고 6살에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 내 스타가 됐다. 곧 유럽으로 떠났고 2011년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10살이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7년 뒤 유럽 프로축구에 데뷔한 최연소 한국인이 됐다. 발렌시아에선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마요르카로 이적해 자신을 빛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참가했고 유럽 여러 클럽 구애를 받은 끝에 PSG로 왔다”고 했다.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봤다. “빠르고 기술적이며 속도를 잘 활용하고 외발로 차이를 만든다. 미드필더, 윙 모두 가능하며 좁은 공간에서 편하게 움직인다. 깊은 곳에서 플레이도 가능하다. 마요르카 잔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최고 수준에서 가치를 증명할 일만 남았다. 또 이강인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엘링 홀란드를 제치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고 이야기했다.

독일 '키커'도 "이강인은 PSG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고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렇듯 소년 이미지를 벗고 어른미를 장착한 이강인에 대해 전 유럽의 관심이 쏟아지는 중이다. 

사진=PSG, 옵타, 트랜스퍼마크트, 레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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