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여성이 40cm 크기에 달하는 거대 종양을 뒤늦게 발견해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당 여성은 단순히 뱃살로 착각하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3년 7월 3일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 사례 보고 저널"에 게재된 52세 이탈리아 여성의 사례를 영국 데일리메일에서 소개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0년 동안 건강에 이상 증세를 자주 보였는데 위산, 담즙 역류와 복부팽만, 보행장애, 호흡곤란 등을 겪어왔으며 조금만 먹어도 심한 포만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고, 몸무게는 123kg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10년만에 병원에 방문해 산부인과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의 복강 내에서 거대한 난소낭종이 발견됐습니다. 오른쪽 난소에 가득 들어차 있던 낭종의 크기는 무려 세로 44cm, 가로 35cm에 달했습니다. 이 거대 난소낭종은 여성의 장과 후복막까지 압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험난했던 수술과정과 환자의 현재 상태는?
여성은 낭종 제거를 위해 무려 6시간 30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낭종 내부에서 액체를 37리터가량 빼낸 뒤, 장기에 유착된 조직을 제거했습니다.
이후 늘어난 복강의 크기를 줄이고 복벽을 재건하는 수술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는 과다 출혈로 수혈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술을 마친 이후에도 여성은 두 달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는데 해당 기간에도 위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입원 중 심정지와 급성 신부전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위기를 모두 넘기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난소낭종은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에 수액 성분의 물혹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 소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10cm 이상 커지면서 복부팽만, 통증 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낭종이 복부 내에서 터지게 되면 등이나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발열,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수술한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 후 여성의 체질량지수(BMI)는 수술 전 50.5에서 28.3까지 감소했으며 현재 이 여성은 관련된 모든 질환을 치료하고, 건강을 모두 회복한 상태입니다.
사례를 보고한 의료진은 해당 여성의 치료가 늦어진 원인으로 좋지 않은 경제적 상황과 낮은 교육 수준을 언급했습니다. 동시에 의료 복지가 더 폭넓은 사회적 계층에게까지 다다르지 못하는 현 상황을 비난했습니다.
이탈리아 칼리아리 의과대학의 산부인과 박사는 "진단이 늦어진 건 아마도 그녀의 사회경제, 교육적 지위가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환자는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했고, 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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