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옆자리에 앉은 승객의 카톡 알림 소리로 인해 고통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음에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 Worranan Junhom-shutterstock.com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버스에서 카톡 알림음 불편하다고 했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버스로 퇴근하고 있는데 제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폰을 계속 만지면서 가는데 카톡 알림음이 계속 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카톡 알림음이 '까톡'도 아니고 '모해모해' 하는 소리였다"면서 "보통 버스 안에서는 메신저 알림은 진동이나 무음으로 해놓지 않냐. 근데 계속 '모해모해' 알림음이 크게 났다. 알림음 볼륨이 워낙 큰 데다가 메시지까지 계속 오니까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진짜 미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채팅창을 띄우면 새 메시지가 와도 알림음이 안 오니까 상대방과 계속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카톡 창을 계속 열어놓든가 아니면 알림을 진동이나 무음으로 바꾸든가 하면 좋을 텐데 폰으로 다른 거 하다가 카톡 알림음이 울리면 그때 카톡 확인하고, 또 다른 앱 열어서 이것저것 하다가 또 카톡 알림음이 울리면 카톡을 보낸다. 이 패턴이 무한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버스 내부 사진이다. / Saejun Ahn-shutterstock.com
카톡 알림음 소리가 너무 괴로웠던 A씨는 "30분 정도 버티다가 견디기 어려워서 옆자리 승객 B씨에게 '카톡 소리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쳐다보면서 '제가 왜요? 여기가 독서실이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B씨에게 '너무 시끄러워서 그렇다'고 답했는데 B씨는 '별것도 아닌 걸로 시비다'고 말하며 계속 알림음을 켜둔 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글 마지막에 A씨는 "제 말은 그냥 무시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저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견디면서 갔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는 내렸다"며 "근데 기분이 참 불쾌했다. 대중교통 안에서는 독서실처럼 아주 정숙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별생각이 다 든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독서실에서만 엄숙해야 하는 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손해를 끼치면 안 된다", "대중교통 이용하다 보면 이런 경우 많이 보인다", "기본적인 예의는 행동에서 나오는 건데 기본이 안 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예민한 것 같다", "너무 신경 쓰이면 자차를 타고 다니면 된다", "글쓴이가 예민한 것 같다. 카톡 알림음보다는 버스 소음 데시벨이 더 크다" 등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