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 장관급 문화특보에 유인촌 임명 "또 MB계".. 尹집권2기는 'MB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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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尹, 장관급 문화특보에 유인촌 임명 "또 MB계".. 尹집권2기는 'MB시즌2'

폴리뉴스 2023-07-06 12:28:18 신고

대통령실·내각·정부기관 곳곳 MB계 전면에.. 이명박 시즌2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내각·정부기관 곳곳 MB계 전면에.. 이명박 시즌2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정부에 MB계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날 MB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된데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내각을 구성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문화특보에 임명됐다. 이로써 MB계 주요 인사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윤석열 정부 2기 실세로 자리잡으면서 이명박 시즌2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는 평가다.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화특보)은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을 도운 뒤 MB 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해 약 3년간 재임하며 ‘장수 장관’이 됐다. 장관 재임 시기 2차관 중 한 명이 김대기 현 대통령비서실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후 천안함 46 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에 이은 사면 이후 두 번째 공개 행보로 유인촌 특보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라 볼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는 '청계천 걷기 행사'에 측근들과 참석하여 윤 대통령을 향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정권 친화적인 모습도 연출했다.

이번 유 특보 임명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MB계의 입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현 정부의 MB계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내각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표적인 MB인사로 꼽힌다.

이 장관은 ‘이명박 정부 교육 정책의 황태자’로 불렸던 인물이다. 당시 일제고사, 자율형사립고,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며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 사교육 과열을 불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검찰 후배로 18·19대 국회의원 시절 MB계로 분류됐다.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고 이후 인수위 시절에는 윤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됐다. 

이번에 통일부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도 2011~2012년 MB 정부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을 맡았다. 

내각·대통령실·정부산하기관 곳곳에 MB계 포진.. 윤핵관 장제원·권성동 의원도 MB계

대통령실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이 있다. 

MB정부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었던 김태효 차장은 외교 안보 정책을 조율했던 '실세 비서관'이었으며, 당시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와도 함께 일했다. 김은혜 수석은 역시 MB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정부산하 기관에도 MB계가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MB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됐으며, 이동관 특보도 방통위원장 임명이 유력하다.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의 책임자로 대선을 10일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이다. 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도 대표적인 MB계 정치인이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권성동 의원도 MB계로 구분된다.

이처럼 현 정부가 이명박시즌2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인수위 시절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당시 24명의 인수위원 중 9명이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었다. 

또, 특별고문에 임명됐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총장도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 비서실장,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이준석 "MB계도 아닌 주니어MB계가 국정".. 민주•정의, 과거 퇴행 인사 연일 비판

이처럼 MB계가 전반적으로 포진되는 것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주니어MB계가 국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에서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들어서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MB계 중에서도 약간 멀어졌던 MB계 정도, 아니면 주니어 MB계 정도가 장악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니어MB계였던 분들이 MB정부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빛을 보던 분이 아니었다"며, "윤핵관으로 착 달라붙은 분들이 다 그런 분들이고. 그분들이 사실 국가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친박과 친이를 가리지 않고 1군을 모아서 정치를 한다고 그러면 보수 인재풀은 결코 좁지 않다"며 현 정부의 인사가 지나치게 좁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MB계 복귀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특히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이동관 특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했고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제주 4·3사건을 좌파 세력이 대한민국의 성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했던 교과서의 필진"이라며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런 분이 평화 통화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의 책임자로 대선을 10일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며 "이후 중수부 부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그가 덮으려 한 사건 결국 유죄로 판명됐다. 권력에 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비난했다.

이 특보에 대해서도 "이미 국민은 이 특보에 대한 판단을 끝냈다. 이 특보는 방통위원장은커녕 특보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지금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수사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야당과 머리를 맞대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언론장악에 쓸 권력을 국민의 삶을 위해 쓰면 된다"라면서 "언론 장악한다고 국정 운영의 실패가 가려지지 않는다. MB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언론 탄압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29일 "만사검통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의 국민권익위원장 임명도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권력과 기득권을 옹호하는 편향성을 보여왔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국민의 권익을 위해 뛸 리는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관 특보는 이미 삼진아웃"이라며 "MB시절의 언론장악과 아들 학폭 은폐, 국정원 특활비 불법 사용 의혹과 국정원 언론사찰 지시, KBS 인사개입 등 당장 떠오르는 의혹 스트라이크만 5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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