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예상하는 가벼운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정상화를 위한 금리 인상이 무리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5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는 기준금리 유지를 적절하거나 용납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일부 참석자가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선호하거나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승현 NH선물 연구원은 “ 화정책 시차가 적용될 것을 고려해 잠시 인상을 멈추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낮고 연착륙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기조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에너지 소매판매 가격이 낮아졌다는 것도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도 “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6월 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6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7월 이후 금리인상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격적인 인상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두차례보다 한차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일각에선 하반기 미국 금리 기준금리 유지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에선) 통화긴축 효과로 경기 위축, 실업률 상승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은행시스템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신용이 긴축되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걱정도 언급되면서, 추가 통화긴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고용과 물가 지표가 다시 강해진다는 신호가 없다면, 큰 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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