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가 급성 심부전증으로 심장 박동기를 삽입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습니다.
2023년 7월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신구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올해 나이 88세(1936년생)인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60년 넘게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소화하고 있는 뛰어난 배우입니다.
이날 그는 "아직도 숨 쉬고 있고, 걸어 다니니까 고맙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좋아하는 거 하자는 생각"이라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해에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며 "부리나케 응급실에 가서 진찰해보니 이상이 있다더라.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된다더라. 그래서 심장 박동 수를 조절해주는 인공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밝혔습니다.
신구는 "인공 심장 박동기가 본래 심장이 천천히 뛰면 전기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동기 수명이 8~10년쯤 간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다"고 말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신구는 차기작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습니다. 그는 "내가 이 나이에 작품을 소화할 수 있을까 의심돼 확답을 아직 못 해주고 있다"며 "그런 마음이 들 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다. 근데 또 '지금 너무 늦었어. 넌 안 돼. 어떻게 감당하려 그래' 그런 생각도 든다. '하면 된다'와 '너무 늦었어' 사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살아 있고, 해야 될 일은 연기인데. 할 줄 아는 건 연기밖에 없고,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놓는다는 게 꺼림칙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유재석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후회되는 일 이런 게 있을 수 있는데 선생님 혹시 후회되는 일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신구는 "취미가 너무 없다. 좀 다양하게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 속에서만 살았다"고 허심탄회하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한테 연극은 '수행하는 과정'이다. 오직 연극이 살아가는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썩어 있는 건지 끊어지는지도 모르고 그것만 잡고 평생을 지냈다.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매달려 있으니까 다행이다 싶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엔 신구와 함께 연극 '라스트세션'을 함께하는 배우 이상윤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윤은 신구에게 영상 편지를 통해 "저도 계속 선생님과 같이 작품 하면서 무대에서 호흡하고 싶다. 박동기 건전지 교체할 때까지는 무조건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 꼭 약속해달라"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구 박소담 볼뽀뽀
박소담은 지난 2023년 4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밤 9시 10분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 에서 만나용"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55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절친 케미를 뽐내는 박소담과 신구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구는 박소담에게 볼뽀뽀를, 박소담은 러블리한 미소를 짓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기분이 좋은지 엄지 척 포즈를 하는 신구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두사람은 환한 미소와 함께 유쾌한 절친 케미를 뽐냈습니다. 박소담과 신구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신구 유리 러브샷
소녀시대 유리(권유리) 또한 지난 2023년 3월 14일 선배 배우 신구와 러브샷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유리는 "앙리 할아버지와 나"라는 글과 함께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뒷풀이 현장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 된 사진 속 유리는 극중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구와 함께 다정하게 러브샷을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녀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쌓은 케미와 우정으로 나이를 넘어선 친근한 모습에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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