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감사원 사무총장 고발…"보고서 공개과정 위법"

답변하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29 [e-mail]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참여연대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종합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 공개 과정에서 유 사무총장의 위법행위가 있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유 사무총장이 감사원 사무처 직원들에게 지시해 주심위원의 열람결재와 감사위원들의 열람·검수 없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감사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유 사무총장의 범죄행위는 헌법과 감사원법에 따라 보장된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달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과 김영신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도 공문서등의 위조·변조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또 유 사무총장이 지난해 10월 참여연대와 시민들이 감사원에 청구한 '대통령실·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의 감사 과정에서 감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이 역시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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