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차관급)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제15차 일일 브리핑에서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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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본적으로는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결론)내린 데 대해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은 그전부터 말씀드려왔고 이번에도 같다”고 말했다.
다만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 측 검토보고서 발표할 때 함께 언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차장은 “(한국은)지금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중심으로 우리 자체 검토 작업이 2년째 진행 중이고 막바지 단계”라며 “최종 발표드릴 때 (IAEA 보고서) 내용과 연관 지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 또 그 내용에 동의하느냐 등 IAEA 보고서에 대해 심층 분석한 내용도 같이 설명을 드릴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발표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 중에 있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지체 없이 브리핑 등을 통해 전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에 대한 신뢰성 등에 대한 내용도 모두 검토보고서에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는 ALPS가 삼중수소뿐만 아니라 탄소-14도 거르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타당하다”면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탄소-14의 배출기준은 리터당 2000Bq인데 반해, 희석 전 오염수에서 실제 검출되는 양은 리터당 최대 215Bq, 평균 32.3Bq에 불과하다”며 “해수 희석을 거친 후에는 농도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 당연하므로, 탄소-14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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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의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고 정서적으로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는 이상 정부가 수입할 일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은 1만610톤(t)으로 전체의 약 2% 수준이다. 상위 수입품목은 활가리비 4946톤, 참돔 2694톤, 냉장명태 791톤 등으로,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이외 지역의 수산물이다.
오는 7일 방한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일본을 방문, 일본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검증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우리 정부는 이와 별도로 2021년 8월부터 KINS 주도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보고서 작성 마무리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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