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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갈등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끝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를 걷어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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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4일 업계의 관계자들은 "피프티 피프티가 영화 '바비'의 OST 중 하나인 '바비 드림즈'의 가창을 맡은 데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와의 불화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결국 촬영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비 드림즈'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장기 차트인에 더해 자신들의 인지도를 전 세계적으로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션과의 갈등에 따른 활동 중단으로 이같은 기회를 스스로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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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5일(현지시간) '바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는 가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피프티 피프티는 두아 리파, 니키 미나즈, 리조 등 쟁쟁한 글로벌 팝 가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초 피프티 피프티가 쟁쟁한 가수들과 함께 OST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소속사 어트랙트와 워너 레코드가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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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물론 '큐피드'로 북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 신인 그룹인 피프티 피프티가 워너브라더스 영화인 '바비' OST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소속사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워너 레코드는 경쟁사인 유니버설뮤직이 하이브, JYP 등 K팝 메이저 회사들과 손을 잡고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K팝 가수들과 접점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를 의욕적으로 키울 방침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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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략에 따라 피프티 피프티는 자신들이 부른 '바비 드림즈' 뮤직비디오도 영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촬영할 계획이었고, 어트랙트로부터 프로듀싱을 위임 받은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는 수술 후 회복 중이던 멤버 아린을 설득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앞둔 상황에서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 이에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멤버들과 회사간 문제가 잘 정리된 뒤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자"라며 일정을 미루자고 제안했습니다.
어트랙트 측은 "그러자 안성일 대표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 못한다면 피프티 피프티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손흥민·삼성·유재석’ 연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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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6월 19일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어트랙트는 며칠 뒤인 2023년 6월 23일 "외부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했다"라는 갑작스런 발표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후 어트랙트는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라면서 외주용업업체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를 사기, 배임 등으로 고소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이에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유) 바른 측은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멤버들의 조치는 소속사의 계약 위반과 신뢰관계 파괴 야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성일 대표 역시 "어트랙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어트랙트 간의 문제를 본인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더기버스의 이 같은 주장에 어트랙트는 워너뮤직 코리아 측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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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8일 데뷔 이후 미국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내면서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이례적인 행보로 기대를 모았던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 및 '큐피드' 프로듀서를 맡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갈등 공개 이후 스케줄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피프티 피프티는 헐리웃 영화 '바비' OST 뮤직 비디오 외에도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CF, 글로벌 전자회사 삼성 CF,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등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한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는 LA에서 열리는 'K CON 2023'에 불참하게 됐다"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더했습니다.
기 죽이고 싶지 않아 모은 한푼 두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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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60세인 전홍준 대표는 이번 사태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 가수를 기 죽이고 싶지 않았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2023년 7월 4일 한 매체는 전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전홍준 대표와 안성일 PD는 역할을 나눴다. 전홍준 대표는 돈을 구하러 다녔다. 그게 제작자의 일이라 생각했다. 안성일 PD는 트레이닝을 맡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하지만 통장 잔고는 금세 말라갔다. 그도 그럴 게, 걸그룹이 나오기까지 1년 평균 20억 원 이상 든다. 유통사에서 받은 선납금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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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준 대표는 "그래도 소속 가수를 기죽이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숙소를 강남에 잡아줬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 월세가 270만 원이다. 과목 별로 레슨 선생님도 붙여줬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피프티 피프티는 보컬, 음악이론, 랩, 댄스, 영어, 운동, 연기까지 과목별로 레슨을 받았으며 전홍준 대표는 이들의 트레이닝 비용으로 매월 2,000~3,000만 원 정도를 지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뮤직비디오 제작에만 10억 원을 넘게 투자, 2021년 12월 커버곡 뮤비 4편을 만들기 위해 1억 2,000만 원을 ICM, 소니뮤직, BGM 등에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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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2022년, 1집 수록곡 '하이어', '텔미', '러빙미', '로그인' 등 4곡 모두 뮤비를 찍었다. 제작비만 5억 원 이상 들었다. '큐피드' 뮤비 제작에는 2억 5,000만 원을 썼다"라고 설명을 더했습니다.
매체는 "물론 안성일 PD가 진행을 주도했고 전홍준 대표는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홍준 대표는 "실물 앨범 발매 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인지대를 선납부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했다. 망설이지 않고 10년간 찼던 롤렉스 시계를 중고 명품숍에 팔았다"라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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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대는 납부했지만 앨범 재킷 인쇄비가 발목을 잡자 전홍준 대표는 외제차를 팔았고, 그래도 금액이 부족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매니지먼트 이사의 자동차까지 팔았습니다.
전홍준 대표는 "다행히 실장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차를 내놓았다. 그 덕분에 예상 발매일보다 다소 늦긴 했지만 '피지컬 앨범'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홍준 대표는 구순 모친 등 가족의 재산까지도 탈탈 털어 넣으며 멤버들에게 이른바 '올인'했고, 피프티 피프티는 이렇게 전 대표가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 영어까지 공부하며 '글로벌 걸그룹'을 위한 초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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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홍준 대표의 지극정성에도 소속사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피프티 피프티는 "정산서를 받지 않았다", "건강 보호 의무를 무시했다"라는 주장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전홍준 대표는 "멤버들의 건강을 외면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하면서 "멤버 관리를 맡았던 B씨가 잘 관리하겠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 B씨는 멤버뿐 아니라, 부모와의 소통도 담당했다. 너무 믿었던 게 화근이 된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홍준 대표는 "제가 연습실에 가겠다고 하면, B씨가 '멤버들이 불편해한다'고 했다. 연습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는데"라며 말 끝을 흐리고는 "저도 얼마나 보고 싶었겠나"라고 반문, 탄식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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