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버려진 댕댕이는 죄가 없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책]버려진 댕댕이는 죄가 없다

이데일리 2023-07-05 07:10:00 신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판단할 수 있다.”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그는 한 나라의 도덕적 수준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동물권’을 꼽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도덕적 진보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라지만 ‘사람과 동물의 공존’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한 해 길을 잃거나 버려지는 유기 동물은 10만 마리가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는 보호소에서 사망한다. 입양은 10마리 중 3마리, 가족을 찾은 경우는 1마리에 불과하다. 우리가 동물을 귀여움으로만 소비할 때 ‘귀염받지’ 못한 동물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일간지에서 동물복지 전문기자로 일하는 저자는 우리 시선 너머에 있는 더 많은 동물에 주목한다. 실험실 속 실험동물, 동물원 전시동물, 야생 및 농장동물 등 동물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며 숨겨진 동물 사건을 파헤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관심 받았던 남방 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과정의 문제점, 드라마 ‘태종 이방원’ 이후 부각된 퇴역 경주마의 삶 등 책은 신문매체에서 보지 못한 관점으로 동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처음부터 동물에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었다. 2003년 첫 반려견 입양이 인생을 바꿔놨다. 이는 식습관 변화로 이어져 고기를 덜 먹고 채식 지향의 삶을 살고 있다. 2014년 회사가 기자 각자의 관심 분야를 다루는 칼럼 연재를 장려하면서 ‘반려동물’ 코너를 쓰기 시작한 게 출발이 됐다. 그 시절 저자를 해외 출장길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한 유통회사의 해외출점 취재현장이었는데, 인도네시아 특유의 습한 도시에서 만난 동물들을 주의 깊게 살폈던 그 눈동자와 손길을 기억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자들은 많으니 동물을 위해 일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는 저자의 다짐에 존중과 지지를 보낸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