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주류 온라인 판매’, 롯데·현대백 ‘적극적' Vs 신라·신세계 '소극적' ...미묘한 입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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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주류 온라인 판매’, 롯데·현대백 ‘적극적' Vs 신라·신세계 '소극적' ...미묘한 입장차이

브릿지경제 2023-07-04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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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1, 2터미널 동시 오픈
신라면세점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 2터미널(T1, T2) 면세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지난 1일부터 온라인면세점에서 전통주 외에도 위스키·와인 등 면세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오더’가 도입된 가운데 주요 면세업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짐을 싼 롯데면세점과 부티크 판매만 허가를 받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반면,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주류 판매 허가를 받은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면세 주류 온라인 판매를 주요 골자로 하는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명령 위임고시’를 시행했다. 그동안 면세주류 구매 시내면세점에서는 예약만 가능했다.

하지만 개정 고시가 적용됨에 따라 시내면세점과 면세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면세 주류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고, 출국장 내 인도장이나 기내·선박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주류 판매에 나서는 곳은 롯데면세점이다.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 3월부터 최근까지 22년간 줄곧 사업장을 확보했지만, 지난 입찰에서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에 밀려 공항에서 철수 했기 때문이다.  

 

롯데免, 온라인 주류전문관 오픈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온라인 주류 전문관을 열고 인기 위스키, 와인 등 국내 면세 업계 최다 물량을 확보해 온라인 주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롯데면세점)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1일부터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고 주류판매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인기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 코냑, 브랜디 등 100개 이상 브랜드의 700여 개 주류 상품을 국내 면세업계 최다 물량으로 확보했다.

롯데면세점의 상품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단독 확보한 한정판 글렌피딕 29년산 ‘요자쿠라’ 등 차별화된 상품은 물론 위스키, 와인·샴페인, 브랜디·코냑, 스피리츠 등 카테고리별로 4개의 주류 전문관과 베스트상품인 조니워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글렌피딕 4개의 위스키관을 운영한다.

또한 내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류매장보다 약 2배 넓은 대규모 주류 전문 매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규제 완화 등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롯데면세점 또한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주류 판매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면세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부티크 매장인 DF5에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도 16개 브랜드 면세 주류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주류 온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도입해 미래 잠재고객인 MZ세대 확보와 트렌디한 면세점 이미지를 가져가 늘어나는 해외여행객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주류 매장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주류 매장 (사진=신세계면세점)

 

반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에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표면적으로는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가 많은 고객들의 편의성 및 온라인 강화 측면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로 공항면세점 주류 판매가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양사는 지난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을 통해 공항 내 주류 사업권을 획득했다. 특히 이들은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과 전세계 1위인 중국 CDFG를 견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과감한 배팅을 했다. 그런데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 들어온 공항면세점 흥행의 발목을 잡을까 내심 걱정하는 것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과감한 베팅을 통해 공항면세점 주류 판매권을 획득한 신라·신세계와 그렇지 않은 롯데·현대백화점의 입장이 같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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