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RDI센터'(가칭)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 예정일은 2027년. 지난해 말 착공해 2026년 완공하려던 당초 일정보다 1년 정도 늦춰진 것이다.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 거점 건립 일정이 1년가량 늦춰졌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RDI센터 건립 일정 지연에 대해 "지속 가능한 건축물에 대한 고려와, 구성원의 업무 환경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부터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RDI센터 건립 부지의 원 소유주인 성남시와의 이견도 일정 차질에 영향을 줬다.
앞서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12월30일 성남시와 부지 매각 계약을 진행했다.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이 부지에 대한 총 매입 대금은 8377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토지 중 절반(50%)을 사용, 4188억원가량을 부담한다. 이듬해 4월 계약금(418억여원)을 냈고, 같은해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298억원가량의 중도금을 치렀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R&D) 거점 역할을 할 신사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신 시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이 건의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성남시에 보내 "판교 구청사로 계획했던 토지를 성남시가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했고 몇 차례 유찰을 거쳐 입찰조건을 완화, 엔씨소프트와 매매계약서를 통해 서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시민 재산을 이렇게 매각하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지가 판교역 맞은편에 위치해 '판교 테크노밸리의 마지막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저평가됐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양측은 긴 대화 끝에 합의점을 찾았고,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잔금(471억여원)을 치른 뒤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한 관계자는 "신 시장이 이 부지 매각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고, 양측이 물밑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느라 일정이 늦어졌다"면서 "지금은 협의가 마무리돼 하반기 착공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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