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강속구 두려움은 없다' 김하성, 빅리그 성공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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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강속구 두려움은 없다' 김하성, 빅리그 성공시대 활짝

이데일리 2023-07-03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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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썸 킴’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한국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타격 능력이 빅리그에서도 여실히 발휘되고 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치고 2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를 12-5로 제압했다.

2014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뒤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천90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물론 처음부터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했다. 미국 진출 첫해인 2021년 117경기에 나서 타율 .202, OPS .622에 그쳤다. 홈런 8개를 때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시즌 후 김하성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다. 어릴 적 자신을 가르친 박건수 대원중학교 감독을 찾아가 개인 지도를 받았다. 배트 스피드 향상을 위해 숏토스(짧은 거리에서 계속 날아오는 공을 빠르게 때리는) 타격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듬해부터 강속구에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2할대 초반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은 .251까지 올라갔다. 6할대 초반이었던 OPS도 .708까지 상승했다. 데뷔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11개)도 기록했다. 타격이 잘 풀리니 원래 잘했던 수비는 더욱 빛났다. 시즌 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2023년. ‘적응’이라는 말은 이제 끝났다. 2일 현재 올 시즌 타율 .257(23타수 65안타) 9홈런 30타점 OPS .751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13개로 지난 시즌 12개를 넘어 개인 최고기록이다. 다른 타격 지표도 커리어하이를 수립할 것이 틀림없다. 흔들림 없는 수비도 여전하다.

이제 빠른공에도 긴장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시속 96마일(약 154.5km) 이상 투구를 상대로 타율이 .154(78타수 12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은 7월 1일 기준 .308(26타수 8안타)로 크게 올랐다. 지난 6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선 시속 97.3마일(약 157km) 강속구를 홈런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빅리그 입성 후 그린 28개 홈런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받아친 것이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신문인 ‘샌디에이고 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강속구에 적응하기 위해 경기 전 배팅 케이지 안에서 빠른 공을 치는 훈련을 매일 빼놓지 않는다. 이 신문은 “샌디에이고 코치진은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은 타자’라고 부른다”며 “경기 전 항상 상대 투수 분석에 열중한다. 빠른 공 대처가 좋아진 건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김하성만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는 “우리 팀의 엔진과 같다”며 “그를 1번 타자에 배치함으로써 팀의 타선이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4월까지 다소 부진했지만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6월에는 홈런을 4개나 뽑아내기도 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올스타전 참가나 골드글러브 수상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하다. 빅리그에서 김하성의 시대가 본격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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