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경제, 하반기에도 잠재성장률 밑돌 듯"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은 "美 경제, 하반기에도 잠재성장률 밑돌 듯"

데일리안 2023-07-02 12:00:00 신고

3줄요약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전경. ⓒ한국은행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전경. ⓒ한국은행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며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진행된 정책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내수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금융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여건도 더 긴축적으로 강화돼 성장세가 제약될 것이란 예측이다.

주요 기관 대부분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1.0~1.3%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모멘텀 약화가 오는 2024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중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연방준비제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통화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위기가 재차 증폭될 경우 금융불안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으며, 은행 부문의 자금조달 압력 증대가 여타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내 개인소비의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시장의 초과수요가 완화되면서 가계 소득 흐름이 감소하고 있고, 신용여건도 더욱 긴축적으로 변해 소비 여력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투자 부문의 경우 올 하반기 중 증가세가 둔화돼 연말께는 감소로 반전될 전망이다.

한은은 "차입여건 악화, 신용 긴축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데다 수요는 둔화되면서 기업의 판매 상황이 위축돼 투자 유인이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의 투자 여력과 직결되는 기업 마진도 부진해지는 조짐을 보여 투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투자는 완만하게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 기조로 높은 모기지 금리 지속, 은행 등의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의향이 크게 위축되는 등 당분간 수요 측의 주택구매 여건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기존에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구매했던 잠재적 판매자들이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서 기존 주택 판매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고정효과가 발생한 점도 주택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고용 사정은 하반기에 고용 초과 수요 상황이 완화되면서 호조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및 투자 둔화로 인력 고용유인이 감소하는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핵심 연령 층의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노동 수급 여건이 균형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 측면을 살펴보면 물가는 상품가격 약세 등에 힘입어 하락하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 둔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내년까지도 연준의 장기목표(2%)를 여전히 상회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전망 리스크는 노동시장 불균형, 예상치 못한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상방 편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