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탈모약 대신 치매약 '황당 처방'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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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탈모약 대신 치매약 '황당 처방' 사연은?

프라임경제 2023-07-02 11:5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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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약품(004310)이 탈모약으로 알려진 '현대미녹시딜정'의 전격 회수에 나섰다.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이 섞여 있다는 약사의 신고 때문이다.
 
ⓒ 현대약품
중증고혈압 치료제인 현대미녹시딜정은 발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프라벨(적응증 외 처방) 탈모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현대미녹시딜(8mg·30정) 중 제조번호 23018, 제조일자 2023년 5월15일, 사용기한 2026년 5월14일까지인 제품을 자진 회수 중이다. 회수사유는 '포장 용기에 타제품 표시 기재 사항이 일부 부착됨에 따른 회수'다.

회수 대상 제품은 모두 1만9991병 생산됐다. 해당 매출만 약 2억4000만원이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품이 잘못 들어간 경위와 소비자 복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두 약은 같은 공정 라인에서 생산된다. 타미린정 한 병이 현대미녹시딜정 공정 라인에 섞여 현대미녹시딜정의 라벨을 붙인 채 유통됐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타미린정이 들어간 현대미녹시딜정이 추가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당일 생산 제품 전체를 자진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회수 조치해 복용한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식약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고 보상이 필요한 사례 발생 시 법적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미녹시딜정 회수 관련 공지문. ⓒ 현대약품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현대약품의 제품 리콜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3년 7월엔 '버물리 키드 크림15g'을 자진 회수했다. 해당 제품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시험기준(미생물한도시험) 부적합'이 발견돼 식약처에 자진회수키로 보고한 것이다. 이에 해당 제품에 대해 약국과 도매업체, 소비자로부터 회수작업을 진행했다. 

이보다 앞선 2004년 8월엔 식약처의 PPA(페닐프로판올아민)성분 함유 감기약 시판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당시 현대약품은 '시노카캅셀', '시노카시럽', '무스콜캅셀' 총 세 품목에 대한 사용·제조·판매 금지와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다. 

한 소비자는 "이름있는 제약사의 제품에서 계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니 신뢰감이 떨어진다"며 "사건을 저지르고 보상만 해준다고 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인데,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기업이 오히려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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