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에 대해 검찰은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이번 수사를 통해 전국 단위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웃통 벗고, 문신 드러내며 활보
'수노아파'는 결성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조직폭력배로 결성 장소가 '수노아 호프'라는 점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칼침으로 수놓는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은 1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199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겼으며 2000년대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 수노아파의 주된 사업으로 유흥업소 운영과 주택 철거 등으로 일부 건설사의 철거 용역을 도맡았으며 2009년 용산 참사에 연루되기도 했다.
조직원 12명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소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3박4일 체류하며 호텔 소유주 배상윤 KH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호텔 직원들의 신원에 위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 식당서 공연을 하던 밴드와 손님에게 욕설을 하며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으며, 문신을 드러내며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 호텔을 종횡무진하며 호텔 이용객들에게 불안감과 불쾌함을 조성했다.
해당 행위를 한 이유는 '수노아파' 조직의 간부인 51살 윤모 씨가 배 회장이 운영하는사모펀드에 투자를 했다 60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직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국제마피아, 택사스 등)이 여전히 활동 중인 것을 확인하게 됐다.
90년생 조직원, SNS활동으로 연대
90년대 생 조직원을 중심으로 계파를 초월한 SNS활동으로 연대하며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정기적인 회합을 갖고 조직의 세력을 과시하며 연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예전처럼 계파별로 정면 승부를 해버리면 양쪽의 조직이 와해된다는 것을 안다.", "요즘은 서로 간에 사업을 연대하며 상호 '윈윈(win-win)' 효과를 주고 있다."라 설명했다.
실제로 각종 SNS 등에서 전국의 '또래' 조폭들이 모여 단합을 하는 모습이 올라온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으며 전국의 폭력 조직 이름이 담긴 수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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