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라면·과자·빵 등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가 이어진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 인하에 경쟁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7월1일부로 제조사에서 인상하기로 했던 아이스크림 판매가격을 편의점에서 동결한 데 이어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도 인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가성비 상품 및 다양한 할인 혜택을 늘려 먹거리 물가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가격 동결 이어 편의점 PB상품 가격 인하
CU PB 제품 헤이루 우유득템. (사진=BGF리테일)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GS25 등 편의점들이 PB상품 가격 인하에 돌입하고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이날부터 PB 상품인 헤이루 스낵 3종과 우유 2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하한다. 헤이루 통밀 고구마형 스낵, 통밀 왕소라형 스낵, 통밀 오란다 스낵 등 3종은 기존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지고, 헤이루 흰우유 1L는 기존 2600원에서 2500원으로, 우유득템 1.8L은 4500원에서 4400원으로 인하된다. 해당 상품들은 월평균 20만 개가 넘게 팔리는 인기 제품이다. CU는 이번 PB 상품의 가격 인하는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 조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 협력사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처의 공급가에 대한 조정 없이 CU의 자체적인 마진을 축소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PB 세븐셀렉트 과자2종과 음료2종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하한다. 세븐셀렉트 구운마파링, 세븐셀렉트 신당동떡뽁이, 세븐셀렉트 허니복숭아에이드, 세븐셀렉트 상주곶감수정과 등 총 4종의 제품을 기존 가격에서 100원씩 인하한다. 또한, 세븐셀렉트 동원참치라면, 세븐셀렉트 매운맛양념육포, 세븐셀렉트 우리맛밤 등 PB 상품 9종 가격은 동결한다. 중소 파트너사의 운영 부담 완화를 위해 원가는 5~10% 인상하되 판매가는 올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고객들이 많이 찾는 PB 생수 1종과 페트커피 4종, 우유 1종 등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600원), ‘아임e 500ml 페트커피’ 4종(각 1300원),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2400원)의 가격을 연중 동결한다.
GS25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운영하는 PB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중 키친타월, 위생장갑, 위생팩, 롤백, 천연펄프, 미용티슈 등 6종을 운영 중인 가운데, 상품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우수한 상품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를 발굴해 이들의 상품을 시중에 판매되는 동일한 용량의 상품에 비해 30∼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앞서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롯데웰푸드는 7월 1일부터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인상키로 했으나, 편의점 본사가 마진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공급가 인상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현재 CU는 10종, GS25는 15종, 세븐일레븐은 13종, 이마트24는 15종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먹거리 물가 부담 낮추기 위해 '반값'·'1+1' 행사 확대
28일 서울 한 편의점 CU에 진열된 할인 행사하는 라면.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업계는 이와 같은 가격 동결에 이어 할인 행사와 1+1 행사 등으로 먹거리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CU는 7월 차별화 라면 1+2 행사와 함께 총 80여 품목에 대해 +1 증정 행사를진행 한다. 맥주도 국내외 인기 맥주 총 40여 종을 대상으로 심야 타임 세일과 번들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스크림도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과 함께 일부 제품에 한해 1+1, 2+1 행사도 적용한다.
세븐일레븐은 ‘계란 반값 행사’를 마련하고 이달 11일까지 ‘굿민안심달걀15구’와 ‘굿민안심달걀10구’를 50% 파격 할인가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PB 상품에 대한 1+1, 2+1 행사도 규모를 30종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이마트24는 내달 물가 안정을 콘셉트로 7월 한 달간, 육개장, 컵누들, 짜파게티큰사발 등의 컵라면과 진라면, 참깨라면, 신라면블랙 등의 봉지라면 60여 종에 대해 1+1, 2+1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여름철 고객이 많이 찾는 비빔면과 쫄면은 2+1 행사와 함께 ‘수박도시락’을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다. 즉석밥, 컵밥, 시리얼 등 가공식품 170여 종에 대해서도 2+1행사를 진행, 롤티슈, 미용티슈, 생리대 등 제지류와 치약, 치솔, 가글, 샴푸, 세제 등 위생·생활용품 등 4백여 종의 생필품에 대해 1+1, 2+1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물가 인상 속에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PB 상품의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사, 가맹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우리 사회에 보탬에 되는 상생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