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소주 만들어 주세요"…전북 익산 불법 도살장서 35마리 개 구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개 소주 만들어 주세요"…전북 익산 불법 도살장서 35마리 개 구조

아이뉴스24 2023-06-30 12:30:01 신고

3줄요약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전북 익산에서 20년간 불법으로 운영된 도살장이 적발돼 이를 운영해 온 업자와 고객이 경찰에 고발됐다.

지난 29일 동물권 단체 '케어&와치독'은 개 도살장을 불법으로 운영해 온 업주 A씨와 현장에 있던 고객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와치독'은 개 도살장을 불법으로 운영해 온 업주 A씨와 현장에 있던 고객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뉴시스]

단체는 이날 새벽 개 3마리를 전선으로 목을 감고 토치로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식용 목적으로 자신이 키우던 개를 도살장에 데리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B씨는 A씨에게 "개 소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체 활동가들이 도살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개 2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단체 관계자는 " 도살장 현장에는 사육 중인 개 35마리와 다수의 개 머리와 발 등이 발견됐다"며 "바닥에는 핏물이 흥건했다"고 말했다. 또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도구 등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는 활동가들이 범행을 멈추라고 한 뒤에도 불법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가들은 A씨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 35마리를 구조하고 익산시에 인계했다. 도살장에서 발견된 기구 등은 익산시가 압수했다. A씨는 최소 20년 동안 이곳에서 개 도살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권 단체 '케어&와치독'은 개 도살장을 불법으로 운영해 온 업주 A씨와 현장에 있던 고객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care_korea_official' 라이브방송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care_korea_official' 캡처]

단체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도살장은 유기견, 방치견 등을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는 곳으로 파악된다"며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개 도살 행위를 동물 학대로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 조항이 신설됐음에도 전국 도처에서 여전히 개 도살이 자행되고 있는 만큼 수시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