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이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추미앤 전 법무부 장관 / 유튜브 '오마이TV'
추 전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속 '오연호가 묻다' 코너에 출연해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저도 (그동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다"며 장관직 사퇴 배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달라는 대통령 이야기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중간에서 농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 사안 심각성을 말씀드리고,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 사인도 받기 위해서 청와대에 찾아가 대통령과 한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오는데 추 장관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며 덕담을 해주셨다"면서도 "저를 유임시켜야 윤 총장 징계 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달라는) 결론은 똑같았다"고 털어놨다.
사진은 2019년 7월 25일 당시 대통령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 청와대 제공-뉴스1
그러면서 "저를 물러나게 하면 어떤 시그널이 되겠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잘못한 게 없는데 추미애 장관이 무리수를 뒀다'는 게 되지 않겠냐"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윤석열 총장) 핸들링이 쉽지 않다고 느꼈다. 그때 제가 절망감을 느꼈던 건 대통령도 검찰총장을 핸들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느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 점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조국 사퇴 이후 수습과제 등을 떠안고 2020년 1월 2일 장관직을 맡았던 추 전 장관은 2021년 1월 27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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