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됐다.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에 장미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장 교수는 문체부 2차관으로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역도계의 전설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다. 특히 세계신기록으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장 교수는 당시 은메달리스트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 동메달리스트 마리야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돼 유일하게 시상대에 남았다.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공식 은퇴한 장 교수는 이후 후배 양성에 집중해 왔다. 박사과정을 거쳐 용인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유튜브 채널 'ootb STUDIO'의 영상에 깜짝 등장한 장미란은 교수로서 후배 역도인을 양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2년에 장미란 재단을 설립한 장 교수는 비인기 종목 선수나 스포츠 꿈나무를 후원하는 등 소외계층도 도왔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장미란 재단 출신의 유도 최중량급의 김민종(용인대)·다이빙 권하림(광주광역시체육회)·탁구 안재현(삼성생명) 선수에게 격려금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교수와 이사장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연탄 배달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급식 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장 교수의 문체부 2차관 내정에 대해 "굉장히 잘 된 인선"이며 "(차관) 자격은 충분하며 인품도 굉장히 좋다"고 극찬했다.
문체부의 최초 여성 차관은 김활란씨다. 그는 교육자면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시설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 재단 이사장과 대한기독교교육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3·1운동 비밀결사에 참여하고 기독교여자청년회(YWCA)를 창설해 항일운동과 여성운동에 전념키도 했다.
하지만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경성기독교연합회나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등의 친일 단체 중책을 맡아 일제의 조선인 동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해방 이후에는 교육자·여성운동가·종교활동가로 활약을 바탕으로 제1공화국의 공보처 차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윤대통령은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또한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차관으로 전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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