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조팡매
울산 현대축구단 일부 선수가 인종 차별 발언으로 사과한 가운데, 올해 초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도 무례하게 행동해 홍명보 감독에게 혼났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28일 유튜버 조팡매는 포르투갈 전지훈련 동행 당시 선수들의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울산 현대 일부 선수가 전지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전지훈련에 동행했던 그는 "몇몇 선수가 전지훈련에서 식당 아주머니한테 버릇없이 한 게 있다. 그러자 (홍 감독이) '너희 그러는 게 어른으로서 할 짓이냐'며 뭐라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유튜버 조팡매
이어 울산 현대 주장단이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징계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홍 감독이 원래는 선수들한테 자유를 많이 주는 스타일이다. '너희 알아서 해. 대신 기본은 지켜' 이런 식으로 자유로움과 규율을 모두 잡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화나셔서 'SNS 올리지 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축구 잘하는 것보다 사람 됨됨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런 일이 터졌으니까. 그 성격 알지 않냐. 당분간 선수들 SNS 게시물 안 올리지 않을까"라고 추측했습니다.
유튜버 조팡매
앞서 조팡매는 지난 2월 울산 현대 전지훈련 리조트를 따라갔을 당시 같은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그는 "홍 감독이 아까 화냈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이 식당에서 음식 안 치우고 그냥 갔나 보다. 그래서 감독님이 '난 축구만 잘하는 선수는 필요 없다. 예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혼냈다. 그게 신선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종차별’ 박용우-이명재-이규성 1G 정지+제재금 1000만원... 정승현 제외
한편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 이명재(이하 부주장)와 이규성, 박용우는 지난 22일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울산 현대 역시 선수단 관리 책임으로 제재금 3000만원이 부과됐습니다.
이규성과 박용우는 지난 11일 피부색이 까만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시아 선수 같다'고 하는 등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이명재 역시 "너 때문이야 아시아 쿼터"라고 받아치는 등 대화에 동조해 논란이 됐습니다.
박용우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울산 현대는 28일 SNS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았을 팬들에게도 사과를 드린다. 구단은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와 선수 및 다문화 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큰 정말큰문제다 됨됨이 예의" ,"혼낼거는 혼내야한다고본다 ㅎㅎ" ,"이런거 볼때마다 박지성 손흥민이 대단" ,"역시 명보형 울산현대 화이팅"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선수, 감독으로써 역사를 써내려가는 홍명보
KBS
1969년생 홍명보는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 출신 감독. 現 울산 현대 감독. 선수 시절 포지션은 센터백입니다.
현역 시절 포항 제철 아톰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월드컵에 4회 연속 출전하고, 그의 명성이 정점에 다다른 대회는 2002 한일 월드컵이었고 한국 팀을 4위에 올려놓은 성과를 인정받아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유일한 월드컵 브론즈볼과 월드컵 올스타 팀, FIFA 올해의 선수 17위, FIFA 100 등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극과 극을 경험했습니다. 2009 U-20 월드컵 8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초반에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SBS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에게서 극찬을 들었으나,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기존에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깨뜨리고 자신이 올림픽에서 썼던 '런던 세대'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여 '의리 축구' 논란을 일으켰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성적과 더불어 최악의 경기력까지 보이면서 국민들에게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결국 월드컵이 끝나고 사임, 이후 2016년 중국 슈퍼 리그의 항저우 뤼청 감독을 맡았으나 2017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며 사실상 지도자로서 커리어가 끝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허나 2021년, 울산 현대의 감독을 맡으면서 명예회복과 재기를 노렸으며 2022년, K리그1 우승을 달성하며 감독으로써 재기에 성공하였습니다. 2023년 들어서는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의 연이은 부진으로 홍명보가 완벽하게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FA
행정가로서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활동했는데, 초반에는 A대표팀 감독 시절의 비판, 낙하산 인사 문제, 당시 축구협회의 논란에 의해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에 김판곤 전 홍콩 감독을 초빙하여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 처리를 상당히 개선시켰습니다. 대체로 감독 시절보단 행정가로서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재능도 이쪽이 더 높아 보입니다.
원래 본인의 꿈은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였는데, 처음부터 협회에서 앉혀준 국가대표 코치 말고 행정가로서의 말단부터 차근차근 올라갔다면 지금보단 평가가 백배 나았을 수도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 때문에 긍정적인 면도 저평가 받았지만, 꾸준히 행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데다 K리그 승부조작범의 사면과 관련해서 완강하게 거부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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