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규석 기자 = 울산 현대축구단 일부 선수가 인종 차별 발언으로 사과한 가운데, 올해 초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도 무례하게 행동해 홍명보 감독에게 혼났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유튜버 조팡매는 지난 28일 올린 영상에서 포르투갈 전지훈련 동행 당시 선수들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식당 아주머니한테 버릇없이 굴자, 홍 감독이 '너희 그러는 게 어른으로서 할 짓이냐?'고 말하면서 혼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 현대 주장단이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징계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홍 감독이 원래는 선수들한테 자유를 많이 주는 스타일이다. '너희 알아서 해. 대신 기본은 지켜' 이런 식으로 자유로움과 규율을 모두 잡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화나셔서 'SNS 올리지 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축구 잘하는 것보다 사람 됨됨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런 일이 터졌으니까. 그 성격 알지 않냐. 당분간 선수들 SNS 게시물 안 올리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앞서 조팡매는 지난 2월 울산 현대 전지훈련 리조트를 따라갔을 당시 같은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홍 감독이 아까 화냈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이 식당에서 음식 안 치우고 그냥 갔나 보다. 그래서 감독님이 '난 축구만 잘하는 선수는 필요 없다. 예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혼냈다. 그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는 지난 22일 각각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울산 현대 역시 선수단 관리 책임으로 제재금 3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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