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황의조 사생활 SNS 폭로’ 수사 착수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황의조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종철 기자] 서울경찰청이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사생활 폭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28일, 황의조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점을 고려해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에 수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황의조 또는 법률 대리인을 불러 피해자 진술을 듣고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지난 26일 황의조의 여자 친구라고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 등으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25일 본인을 황의조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후, 황의조와 여성들의 성관계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달 초부터 해당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