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에서 탑승객으로 추청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은 미국 해안 경비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타이타닉호 난파선 근처의 해저에서 회수된 타이탄 잠수정의 잔해에서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국이 타이타닉에 묶인 선박이 북대서양에서 폭발해 탑승한 5명 모두가 사망했다고 밝힌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세인트 존스 뉴펀들랜드에 도착했을 때 TITAN 잠수정 부지의 해저에서 회수한 잔해와 증거를 받았다"며 "MBI(Marine Board of Investigation)는 국제 파트너 수사 기관과 협의한 후 증거를 미 해안경비대 절단기에 실어 MBI가 추가 분석 및 테스트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미국의 항구로 운송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의 잔해에서 조심스럽게 회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 유해에 대한 공식적인 분석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탄 잔해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됐으며,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MBI 의장 제이슨 뉴바우어 대위는 성명에서 "타이탄호의 비극적인 손실을 초래한 요인을 이해하고 유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다"며 "사고 원인을 찾아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북대서양의 3800m(1만2500ft) 깊이에 위치한 1912년 난파선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타이탄을 타고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탐험가 겸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 등은 입수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수색 나흘 만인 22일 타이탄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탄은 길이 6.7m 길이로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타이탄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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