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윌리엄스 등번호 3번에 담긴 특별한 사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화 윌리엄스 등번호 3번에 담긴 특별한 사연

한스경제 2023-06-29 09:00:00 신고

3줄요약
한화 닉 윌리엄스. /한화 제공
한화 닉 윌리엄스. /한화 제공

[대전=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야구선수들의 등번호에는 각기 다른 사연과 의미가 담겨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의 등번호에도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윌리엄스는 18일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했다. 그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2개-17개)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94경기에서 타율 0.251, 31홈런, 110타점이다.

윌리엄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등번호 5번을 사용했다. 최근까지 몸담았던 멕시코프로야구 토로스 데 티후아나에서도 5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5번이 아닌 3번을 등번호로 골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28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윌리엄스는“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3번을 달다 빅리그에선 5번을 달고 뛰었는데, 다시 3번으로 돌아왔다. 친형이 가장 좋아했던 번호가 3번이었다. 몇 년 전 친형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다시 3번을 택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 않을까 해서 3번을 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멕시칸리그에서 뛴 윌리엄스는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를 찾던 한화의 눈에 들어 KBO리그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KBO리그 경기 중계를 봤고, 한국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느날 오전 6시에 에이전트에게 한화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마치고 다시 잠에 들지 못할 정도로 기쁘고 흥분됐다. 가족들과도 '이게 실화인가'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윌리엄스는 28일 KT와 홈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날 KT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2개)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4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많은 첫 안타가 있었지만 다른 리그에서 쳤을 보다 더 좋고 기쁘다"며 "삼진이 많은 스타일이어서 오프시즌에 연구를 많이 했다. 공격적인 부분을 조금 줄이고 신중하게 타격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한 성격인 윌리엄스는 새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한화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어딜 가나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야구할 때는 팀이 이기고 있으면 야구장이 시끄러워지곤 했는데 한국은 이기든 지든 계속 응원소리가 들린다”며 “팬들 함성 소리와 구장 내 분위기가 엄청났다. 치어리더 문화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