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중근(82·사진) 부영그룹 회장이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주민들과 자신의 초·중·고등학교 동창 수백 명에게 1명당 최대 1억 원씩을 현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27일 운평리 주민들과 부영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 명에게 1명당 26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지급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모교 초·중·고교 동창생 80여명에게도 현금을 전달했습니다. 동산초(25회)와 순천중(15회) 동창생 80여 명에게 현금 1억 원씩, 순천고(8회) 동창생들에겐 5000만 원씩 나눠줬습니다.
살구뉴스DB
이렇게 개인적으로 주변에 지급한 돈은 약 1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고향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 측은 고향 마을 주민들과 동창생들에게 계좌번호를 묻고 지급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액의 증여로 인한 세금도 공제 후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현금 지급’은 회사와는 관계 없이 개인적으로 한 일인 것이라는 게 부영 측의 설명입니다.
부영그룹
지금까지는 동창이나 친인척들에게 개별적으로 돈을 전달했지만 이번에는 여섯 마을 대표들을 만나 고향 마을 전체에 현금을 지급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마을 대표들은 상의 후 거주 연수에 따라 차등을 두기로 해 이에 따라 액수가 다르게 지급됐습니다. 현재 라오스 출장 중인 이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순천 서면면민, 군동기, 초중고 동창, 친인척, 회장님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까지 광범위하게 본인과 인연이 있었던 곳에 선행을 베푼 것"이라며 "선물세트, 공구세트, 역사책 등 전달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운평리 주민들은 이 회장에게 보답하기 위한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이 지급한 금액의 약 1%를 성금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공개적으로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도 자신이 복무한 공군에 "복무 당시 밥을 너무 많이 먹은 게 미안했다"며 1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부영건설이 순천시 서면 강천길에 있는 라송센트럴카운티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참치세트를 전달하는 안내문이 엘리베이터에 부착돼 있다./독자 제공
한편 부영건설은 이 회장과 별도로 지난 22일부터 서면 자연 마을 2900여 세대에 참치 세트와 공구 세트를 추가로 전달, 이외 서면 지역 전 세대와 순천 부영아파트 입주자 5000여 세대에게도 참치 세트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1조 1000억원에 달합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누구?
부영그룹
1941년생 올해 나이 82세 이중근 회장은 대한민국의 기업인. 부영그룹의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입니다. 현재는 부영그룹 회장직을 사임함으로서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가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부영그룹은 소비재 기업이 아니라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기업이지만, 2023년 기준으로 재계서열 22위의 대기업입니다. 주 사업 분야는 건설업 및 임대업 그리고 토건업입니다. 호남 지역에 한해서 재계서열 및 자산총액 기준으로 보자면 부영그룹이 2위입니다.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순천동산국민학교, 순천중학교,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하다가 가정 형편으로 3학년 1학기 수료 후 중퇴하였습니다. 이후 독학사로 학사 과정을 이수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습니다.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우진건설산업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우진건설산업을 상장하였으나 부도가 나서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다시 삼신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임대아파트 건설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 뒤 상호를 부영으로 바꾸게 되며, 1994년부터 부영그룹 회장을 지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에도 임대주택사업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위기를 넘겼으며 2017년 8월에는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부영그룹
기업인으로서는 부영그룹의 여러 논란으로 인하여 구설에 곧잘 오르는 인물이지만, 이와 대조되게 사립학교 경영인으로써의 평판은 꽤나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을 착취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악덕 사립학교 이사장들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 당시에도 자신이 경영하던 사립학교에는 꽤나 잘해줘서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었다고 합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